"얀 웬리 역시 당신과 우정을 맺을 수 있을지언정 신하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남의 일이지만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뷰코크가 내민 손에 술잔이 쥐어지는 것을 라인하르트는 놓치지 않고 지켜보았다.
 "왜냐하면 민주주의란 대등한 친구를 만드는 사상이지 주종관계를 얽어가는 사상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노장군의 동작이 건배의 자세로 바뀌어갔다.
 "저는 좋은 친구가 필요하고 또한 남에게도 좋은 친구로서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좋은 주군이나 좋은 신하는 갖고 싶지도 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과 저는 같은 깃발을 우러르지 못했던 게 아니겠습니까? 베풀어주신 호의 감사합니다만 이 늙은 몸이 당신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술잔이 노인의 입술에서 기울여졌다.
 "민주주의를 위해 건배!"
 참모장이 화답했다. 파멸과 죽음을 눈앞에 두고 두 사람은 담담하게 술잔을 교환했지만 노장군의 얼굴엔 어딘가 멋쩍어 보이는 기색이 드러나 있었다. 팔자에도 없는 설교를 했다는, 후회스러움 같은 것이었다.
                                                                                             을지서적 판 '은하영웅전설 7 노도편 p222

 고인이 되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자였을 것이다.
 하지만 고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실제로 고인의 측근들은 가신[家臣]이라 불렸으며 그 중 최측근은 집사[執事]라는 봉건시대의 명칭으로 표현되었다. 의원 빌려주기 같은 권모술수를 펼쳤을 때 의원직 사퇴나 고인의 곁을 떠나는 식으로 결사반대한 측근이 없었던 것을 보면 측근들 역시 고인을 동지[同志]라기 보다는 주군으로 보았던 것 같다. 요즘 고인을 기리며 쓰여지는 일부 지지자들의 글을 보면, 지지자들 역시 고인에게 민주주의 지도자보다는 주군에 대해 충성심이라는 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갑자기 모르겠다.
 그 인물이 가진 사상에 동조하는 것과 그 인물에 대한 충성이라는 것이 구별이 가지 않는다.
 충성심이란 것은 민주주의에서 불필요한 것일까? 그렇다면 지지자들이 자신들의 지도자에 관해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반대로 지도자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어떤 식으로 보아야 하는지...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똑똑하면 좋겠다. 공부를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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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hiroyume 2009.08.23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또 생각나서 적는건데 그러고 보면 다나카 선생의 은하영웅전설은 2,30대에게 민주주의를 한번 쯤은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기도 하네요. 삼국지처럼 확대재생산이 끊임없이 이루어질 정도로 성공하진 않았지만 충분히 휼륭한 군웅담이자 작품인것 같습니다. 지금 읽기에는 약간 어설픈 감도 있지만 ^^
    p.s 바라트 전투가 왠지 제4차 카와나카지마 전투 같지 않아요 ? ^^

    • Favicon of https://valhae.kr BlogIcon 渤海之狼 2009.08.25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도 끊임없이 회자되는 것을 보면 재미는 확실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굉장히 좋아하고요. ^^

      바라트는... 말씀을 듣고 보니 제 4차 카와나카지마 전투와 비슷하군요. 그러나 제가 예전에 떠오른 것은 아네가와 전투[姉川の戦い]였습니다.

      아사쿠라-아사이 연합군과 오다-토쿠가와(개인적으로 토쿠가와는 오다의 부장격인 인물이라 생각하지만 이 당시까지는 아직 대등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에 근접하다고는 생각하기에)말입죠.

      가령 오다의 13단으로 구성된 개별 부대의 층은, 라인하르트가 깔아놓은 수 많은 얇은 부대의 띠들을 연상케 하고.

      다른 곳을 제압하러 갔다 돌아온 뮬러는 이나바 잇데츠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2. shiroyume 2009.08.24 0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회사와 같다고 생각하면 되는게 아닐까요. 회사는 민주주의 체제 안에 있지만 운영방식은 민주적이지 않으니까요. 물론 노조가 있고 수평적 관계로 이루어지는 회사도 간혹 보이나 기본적으로 경영진 소수에 의해 하향식으로 이루어지니까요.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자 역시 목적을 이루기 위한 회사원으로 보는것도.
    한국의 민주주의의 문제는 역시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 막강하다는데 있습니다. 후르시쵸프도 권력이 비대한 공산국가도 합의제에 의한 정치를 하는데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이 권력이 막강하다는게 아이러니라는 이야기를 했을 정도로 대통령의 권한은 비대한대다 한국같이 민주주의가 사실상 미발달한 국가에서는 더욱 그 폐해가 두드러집니다. 한 역사가는 그 권력이 비대해진 유신체제의 박정희 대통령과 김일성주석을 가리켜 두개의 기형적 쌍둥이라고 했을 정도로 대통령제에서의 대통령이 권한이 폭주하듯 확대되면 왕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그 권력은 실로 전제적으로 커집니다.
    그로 인해 인물중심적인 정치가 이루어지는게 필연이고 그 인물의 권위를 높여주기 위해 봉건적인 조직이 이루어 지는거라 생각합니다. 저역시 정치에는 무관심한 편이라 일인중심의 대통령제가 필요한지 합의제적인 의원내각제가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요즘 같아서는 견제기구가 제대로 마련되어있지 않는이상 행정부 내부에서라도 견제가 이루어지는 의원내각제가 이루어지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래야 되겠다는 생각을 정치권에서도 하고 있지만 한나라당 측은 아무래도 비대 권력화를 좋아하는편이라 썩 반기지 않는 편이고 민주당 역시 의회에서 밀리는 편이라 대통령제를 바꾸면 의원수로 수상이 결정되는 의원내각제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네요.

    두 개의 거성이 90일 정도의 차를 두고 동시에 떨어졌습니다. 울적한 요즘입니다....

    • Favicon of https://valhae.kr BlogIcon 渤海之狼 2009.08.25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문의 글 고맙습니다. 저에게 굳건한 생각이 있다기 보다는 막연한 느낌만 가지고 있다보니 다른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었습니다.

      마치 왕이 지방 영주를 봉하듯이 각파의 수장들이 국회의원을 임명하는 것 같습니다. 지역감정의 폐해가 민주주의에서 봉건체제와 같은 모순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의원내각제를 말씀하시니, 그 의원내각제를 수립하기 위해 여기저기 달라 붙던 김종필씨가 생각나는군요.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도 의원내각제 하자고 했다가 팽당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도 그리했고..또 팽당하고.

      다시 한 번 장문의 글 감사드립니다.

  3. Favicon of https://michiganlake.tistory.com BlogIcon Commissioner 2009.08.24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상에 동조하면서 그 인물에 반했고, 인물에 대한 반함 마음이 시간이 지나가면서 충성으로 이어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인물에 대한 진정한 존경심을 표현하는 방식이 우리나라에서는 잘못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그나저나 어떠한 인물이던지 반해서 돕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좋을텐데, 과연 그런 사람을 언제 만날 수 있을까요 .. 이 생에서 만날 수는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valhae.kr BlogIcon 渤海之狼 2009.08.25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존경심을 표현하는 방식이 우리나라에서는 잘못 이루어지는 것"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만... 저 역시 구시대 인물이다 보니 그게 잘못된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어서요. 다른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었습니다.

      예전 소설 한명회...에서 나온 말인데(정확하게 이런 말이었는지는 장담을 못합니다만)

      인물이 시대를 만드는 것이 아니고, 시대가 인물을 소명해서 쓴다...는 말이 있었습죠.

      시대가 어지럽다면 그런 인물이 나타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4.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09.08.27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독재투쟁, 민주화를 부르짖었지만 그분들도 구시대에 태어나 자랐던 인물이었다는게 한계가 아닐까 싶네요. 그 시대에는 보기 드물게 깨어있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을 가르쳤던 혹은 그들에게 정치적, 사상적 영향을 끼쳤던 사람들 역시 권위주의적인 면을 갖고 있었고, 그걸 그대로 답습했다... 이게 답이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현재 이것도 저것도 아닌 민주당을 보면서, 이들을 이끌어갈 강력한 리더쉽이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권위주의적이지 않으면서 리더쉽이 있는 사람... 찾기가 참 어렵네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나마 여기에 가까운 모델이 아니었나 싶었는데, 그의 진정성에 동조한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면 같은 울타리에 있던 사람들은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그를 떠나가고 말았죠. 리더가 권위주의적이지 않으면 그가 가볍게 보이는걸까요?

    • Favicon of https://valhae.kr BlogIcon 渤海之狼 2009.08.27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실히 그런 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은 구시대에 태어나고 생활했으니까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델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제 자체가 구시대적인 인물이다 보니 권위주의=리더쉽이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권위주의적이 아니면서도 리더쉽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우선 먼저 생겨야 할 것 같군요.

      일반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먹은 가깝고 법은 멀다라는 말도 있는 것이겠고요. 그래서 자본주의 권력과 권위의 상징인 돈이 많은 사람은 뭘 해도 용서를 받는 것이겠고요.

새삼 느껴지는 삼성의 힘!

그냥 생각난 것 2009. 8. 21. 16:03 Posted by 渤海之狼
네이버 뉴스로 들어가 우측에 있는 "가장 많이 본 뉴스"의 IT/과학 섹션에 이런 기사 제목이 눈에 띄었다.
"삼성폰 A/S 월등하지만 고장 많아"


하지만 클릭해서 들어가 보면...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2&aid=0002067666&date=20090821&type=0&rankingSeq=1&rankingSectionId=105)

그래서 구글 뉴스 고고씽~ 해서는 검색(삼성과 애니콜, AS를 검색어로 삼아)


연아 햅틱 아래에 세계일보의 기사가 있군요.
클릭해서 들어가 보니..
( http://www.segye.com/Articles/NEWS/ECONOMY/Article.asp?aid=20090821001180&subctg1=00&subctg2=00
)

역시 아무 것도 안 뜨는군요.

뭐 현 시각 2009년 8월 21일 금요일 오후 3시 50분 기준입니다.
기사에 착오가 있어서 고치려고 내려 놓았는지, 아님 어른들의 사정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또한 정의감에 불타는 네이버 뉴스 담당자가 이렇게 흔적으로라도 남기는 것인지, 아님 일 제대로 못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생애 처음으로 애니콜 함 사보았다가 눈에 띄기에 클릭했더니 이러는군요. 오호호~

동일 18시 추가.
현재 디씨뉴스에서는 이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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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ichiganlake.tistory.com BlogIcon Commissioner 2009.08.22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 전 애니콜로 바꿨는데 ( ..)

    낭패군요 ㅜ.ㅜ

    • Favicon of https://valhae.kr BlogIcon 渤海之狼 2009.08.22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그다지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A/S가 뛰어나다는 이야기에 20%후반 대의 고장률(...이렇게 쓰고 보니 어마어마하군요.)이 생긴다는 말이니...

      더 낭패인 A/S도 개판이란 말은 아니고.

      그럼에도 참 인식이라는 것이 애니콜은 고장 안나는 제품으로 인식된 것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제껀(더블폴더폰~~~) 아직 문제 없으니까요 뭐.. ^^

  2. Favicon of http://gocc.egloos.com BlogIcon Spectral GOC 2009.08.22 1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폰은 KDDI의 공짜폰 쓰는터라(..) 샘송폰은 소뱅에만 공급되는지 au엔 안보이더군요(;..)

    집의 폰은 스톰폰인가 하는걸 쓰는데.. 중요 버튼들이 버튼식이 아니라 터치식이라 인식률이 굉장히 안좋습니다;;

    그나저나 블로그 관리란 힘들군요(ㄷㄷ;) 사는게 바쁜터라;

  3.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09.08.27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성폰은 튼튼하다는 말은 선입견에 불과했군요.
    하긴 저를 포함해 식구들도 삼성폰을 여러 개 써봤는데 고장만 잘 나더라구요.
    지금 제가 쓰는건 EVER인데 정말 맘에 듭니다 ㅎㅎ
    산 지 1년반 정도 됐는데 아직까지 고장도 없어요~

    • Favicon of https://valhae.kr BlogIcon 渤海之狼 2009.08.27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순 개인적인 경험으로만 말하자면...

      어렸을 때 마이마이(삼성의 워크맨)부터 시작해서 20대 초반까지 산 삼성제품과 저와는 상성이 안 맞는지 자주 고장나더군요. 그런데 또 삼성 제품은 고장 안난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나하고 삼성하고 안 맞는 듯' 정도로만 생각해서 삼성꺼 끊고 살았습죠.

      근데 이번에 간만에 삼성 더블폴더폰(sph-w6450)을 샀는데...아직까지는 고장 없습죠...하지만 불만은 많이 있어서 3개월 지난 뒤 포스팅으로 대판 깔려고요. ^^
      (산지 한달도 안 되어서 까기에는 좀 그렇잖아요~)

  4. 朴先生 2009.08.27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주 전 주말에 선배들과 축구를 했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다음 장비를 차에 싣고 트렁크 문을 닫았는데 안 열리는 겁니다.
    어찌어찌 열어보니 한 선배의 터치 폰이 문 틈에 껴있더라구요;(어떻게 거기에 끼어있던건지)
    놀라운 건 겉에 가죽케이스만 좀 흠집이 나고 액정에 상처 하나 없었다는 겁니다.

    "과연 애니콜!" 하고 있었는데 이 포스팅을 보니 더 놀랍습니다 ^^;;
    충격에 강한 건 사실이지만 내부 부품이 구린 탓에 고장율이 높은 걸까요ㅎㅎ

    • Favicon of https://valhae.kr BlogIcon 渤海之狼 2009.08.27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선입관이란 자기 경험(혹은 주변에서 일어난 일)에 근거하다 보니..^^

      구린 부품을 쓰는지 어떤지야 제가 알 수 없지만...이런 면도 생각할 수 있습죠. 사용자가 내부 기능을 제대로 이해 못한 것이라는.
      제가 좀 어벙한 탓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설명서는 아무리 두꺼워도 읽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제품 쓸때 새로운 발견을 한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비슷하게 '이거 안 돼요~'라는 것 중에 몇몇은 저런 내부기능 설명 부실로 인해서 일 수도 있습죠.

만화의 명장면이라...

그냥 생각난 것 2009. 7. 21. 19:08 Posted by 渤海之狼
경향신문에 이런 기사가 나왔더군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만화의 명장면은?

여러 장면이 생각나는군요.
기사에도 나왔던 이현세 작가님의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마지막 즈음에 마동탁의 공을 안면캐치한 뒤 절대 놓지 않던 장면. 혹은 하국상이 엄마 만나러 간 씬.

한국 만화가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허영만 작가님의 과거 작품 '흑기사'(우주 흑기사 말고요!! 야구 만화입니다 야구 만화!)에서 처음으로 주인공 이강토의 정체가 들어났을 때 그의 울부짖음.

제목은 생각 안 나는데(유럽 어느 나라 혁명기의 혼란이 나오는 작품인데...제목은 기억이 안나는군요)...에서 마차에서 남자하고 남자가...(제 인생에서 가장 처음 본 미트스핀(간만에 보고 싶은 분을 위해... 난 정말 친절한 듯~) 묘사인지라 엄청 충격 먹었습죠)

추억을 더듬다 보면 여럿 있겠지만 뭐 당장 생각 안 나는 것을 보면...

어쨌든 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열혈강호 진상필이 죽음 씬입니다.
(이사와서 책 정리한답시고 30권까지 모은 거 버리지만 않았더라도 폰카로 찍어 짤방이라도 올린텐데 말입죠)
얼마나 눈물 흘렸던지....아마 플란더스의 개 이후에 그렇게 눈물 흘린 적은 없었던 것 같군요.
그랬던 만큼 저에겐 정말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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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dameh BlogIcon Gyuphi IV 2009.07.21 2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미트스핀이란게 저겁니까(...ㄷㄷㄷ) 새로운 세계를 깨달아버렸어(...;)

    저는 뭐 시미즈 레이코 선생 팬이었기에.. 만화씬중에 굳이 뽑자면 월광천녀 마지막권의 유이가 아키라를 데려가는 장면이 참 감동적이더군요.

    • Favicon of https://valhae.kr BlogIcon 渤海之狼 2009.07.22 0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 미트스핀을 모르셨단 말입니까!!!???

      이야~ 한국만화 한정이다 보니...

      일본 만화까지 포함한다면...

      북두의 권에서 레이가 죽을 때...마지막 대사
      "행복해야해~"
      겠고... 그 다음은...

      라오우가 죽을 때 씬~
      "내 인생에 후회 없다~"
      가 생각 나는군요.....

      그 다음은 원피스 토니토니 쵸파의 스승인 닥터 히루루크가 죽을 때입니다.

      ....제 기준은 어디까지나 제 눈에 눈물이 나냐 안 나냐에 따르다 보니...

  2. shiroyume 2009.07.22 0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미트스핀 뭔진 알지만 다른버전으로 새로운 세계를 보네요.

    진상필이라. 그러고 보니 전 모바일만화로 봤었죠. 뭐라고 해야하나 어찌보면 남자의 로망에 가장 부합할지도.

    전 기억나는게 손오공 자폭 -_-;; 아키라 선생 손오반으로 주인공하면 잘될줄 알았나. 에효. 왜 멀쩡한 손오공은 죽이는지. 아이큐점프 애독자였는데 어릴 때 그거보고 많이 충격받았던 기억이나네요.(아시려나? 그당시 드래곤볼은 소책자~로 나왔었죠. 지금도 가지고 있는사람 있으러나...)

    • Favicon of https://valhae.kr BlogIcon 渤海之狼 2009.07.22 0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또 다른 버전이 있었단 말입니까???

      그쵸. 사랑때문에 꿈을 포기했던 주제에 나중엔 그 꿈때문에 사랑을 포기하게 되니까요. 정말 남자의 로망입죠.

      500원짜리 소책자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솔직히 드래곤볼은 손오공이 크기 전까지만 생각나고 그 다음부터는 생각이 안 나더군요(그러니까 손오공 형인 라데츠?? 등장 전까지만요)

  3. Favicon of https://zardizm.tistory.com BlogIcon NØA 2009.07.24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건 마력인가 알면서도 클릭해보고 다시 시각쇼크를 먹다니...orz

    드래곤볼이야 인상 깊은 장면이 많긴 하지만 저는 처음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이 탬버린(맞나?)한테 죽은 크리링을 보고 빡쳐서 뛰어나가던 손오공의 모습이네요. 그냥 저냥 같이 지내는 친구 같은 느낌만 받았었는데 이 장면을 보고 손오공이 은근 크리링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느낌으로 바뀌었달까...

    • Favicon of https://valhae.kr BlogIcon 渤海之狼 2009.07.25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력입죠. 경쾌한 음악과 함께 빙빙 도니까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닌 것은 확실.

      그러고 보니 저희 때는 드래곤볼은 얼라들이나 보는 것...(무려 중2때!!)이라는 인식이 강했습죠.

      그 손오공이 적을 용서했다가 나중에 고통 받는 장면에서 짜증들 내기 시작하더니, 그 반대로 '너는 살려달라는 사람을 살려준 적이 있었나?'라면서 패 죽이는 켄시로우의 속 시원함에 대부분 북두의 권으로 옮겨갔습죠. 우리 중학교 애들은... ^^;(그래서 저도 오공이 큰 다음부터는 관심이 뚝...)

      암튼... 개인적으로 드래곤볼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부르마로 변한 우론이 카메센닌(亀仙人)에게 파후파후를 하는 장면(..물론 묘사 자체는 없었지만)...입죠.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뜰 수 있었습니다.

기사 출처는
11年度NHK大河ドラマは三代将軍・家光の生母・江(ごう)の生涯を描いた『江~姫たちの戦国~』に

에도 바쿠후의 2대 쇼우군의 부인 오고우(小督 혹은 お江)가 주인공입니다.
제목은 [고우~ 아씨들의 센고쿠]이군요.
히데요시의 측실이며 히데요리의 모친 요도도노로 유명한 '아자이 세자매'의 막내입죠.
(둘째는 왠지 공기 취급.... 나름 무로마치 바쿠후의 명문가로 시집갔는데...)
그녀의 라이벌적인 카스가노츠보네(春日局)는 지금까지 많은 드라마의 주인공이어서 지금까지는 악역스러운 이미지가 많았지만 이걸로 이미지 변신할 수 있겠군요.

굉장히 드라마틱한 인생을 산 사람(멸문가 출신으로 세 번의 결혼과 자식끼리의 후계 다툼, 무서운 마누라 이미지,[각주:1] 살아 있던 시기는 격동과 혼란과 전란의 시대, 후계자로 아들을 못 낳는다고 눈치주는 너구리와의 갈등 등등)이라 생각되어서 언젠가는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기는 했지만 생각 외로 일찍 나왔네요.

주인공으로는....마츠시마 나나코(松嶋 菜々子)였음 좋겠지만... '토시이에와 기다리다(利家とまつ)'에서 나왔던 지라 아마...아니 필시 아닐테고.. 이이지마 나오코(飯島 直子)나 마츠 타카코(松 たか子)나 나왔음 좋겠습니다.
(누누히 말씀 드리지만 볼통통은 세상을 지배할 것입니다!!)

뭐 어쨌든 기대가 됩니다~
  1. 덕분에 아이즈 마츠다이라 가문(会津松平家)이 생기지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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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mente21 BlogIcon 클레멘테 2009.06.18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작가가 각본을 쓴 '아츠히메'에서 미야자키 아오이를 대하드라마 사상 최연소 주연으로 캐스팅한 것을 감안하면 위 세 명보다는 젊은 여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올 것 같은데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 Favicon of https://valhae.kr BlogIcon 渤海之狼 2009.06.19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야자키 아오이는 그래도 비슷한 나이대라서 이해가 가지만... 오고우같은 경우는 아자이 가문 멸망시부터 그려야 하기에 어쩌면 배우 3명을 써서 3단변신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대하드라마의 여성각본가는 그다지.... 아츠히메도 그렇고 지금 하는 천지인도 그렇고... 여성들은 역사를 저런 식으로 받아들이고 저런 식으로 표현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끔 허탈하더군요.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사지(佐治)씨가 조명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할까요. 오다 씨가 그렇게까지 공들인 오와리 호족에 대해 지금까지는 많이 알려진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2. Favicon of https://zardizm.tistory.com BlogIcon NØA 2009.06.18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이지마 나오코는 정말 뭐라도 좀 나왔으면 좋겄는데 계속 잠수중인것 같고....
    마츠 타카코는 3년작 드라마 찍는다던데...스케일이 어떻길래 3년작인지;;;

    둘다 좋아해서 아무나 나와도 좋겠지만 좀 어린쪽으로 눈을 돌리자면 이시하라 사토미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 2011년이군요...다시 보니 왠지 한참 먼 느낌;;;

    • Favicon of https://valhae.kr BlogIcon 渤海之狼 2009.06.19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시하라 사토미가 누군가 해서 검색해 보았더니... 요시츠네에서 시즈카고젠하시던 분이군요.

      이분이라면 가능성 있을 것 같군요.

      뭐 NHK 대하드라마의 주인공은 인기도 인기지만 여러 정치적인 고려가 소용돌이 치는 것이라 기대가 됩니다.

  3. shiroyume 2009.06.20 1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시나 마사유키 말씀하시는 거군요. ㅋㅋ글치만 다쓰도 얼마나 짜증나겠습니까 엄마아빠도 죽었지 시아버지는 눈치주지. 다죽고 믿을만한 남편은 바람필려고 하지 -_-;;
    당연히 아시겠지만 마쓰다이라 가다쿠리코!!(은혼을 너무 본거냐!!)가 아니라...마쓰다이라 가타모리는 교토쇼시다이가 되서 최후까지 바쿠후 가문과 함께하는 건 아실겁니다. 웃긴건 그렇게 충직한 마쓰다이라에 비해 근왕사상에 다소 쩔어있던 요시노부(도쿠가와의 현신이라고 했지만 그냥 헛똑똑이..)가 너무 쉽게 패망한건 아이러니랄까요...
    전 참고로 나카마 유키에가 좋습니다 이미지가 어울리든 안어울리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한단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s://valhae.kr BlogIcon 渤海之狼 2009.06.21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쓰? 오고우를 다쓰라고도 하나요?

      - 이하 다쓰를 오고우라고 말씀하셨다고 생각해서 -

      이야~ 히데타다는 공처가라서 바람피운 거 숨기려다 보니 지 아들이 토쿠가와가 아니라 '호시나(保科)'가 되지 않았겠습니까~ 당시에 첩 두는 것이 당연시되는 시대에 무려 쇼우군이면서 마누라 눈치 보았다는 것 자체가 이미 존중받을 만큼 존중 받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시노부야...뭐...미토 출신이니 이해 못할 것은 없겠지요. 사상..이란 그래서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카타모리는....
      번조(保科 正之)의 유명에 따르긴 해야 하고, 더구나 갑자기 죽은 코우메이 텐노우(孝明天皇)의 경우 가장 믿을 만한 놈은 카타모리다...였었는데 뜬금없이 존왕사상의 신출내기인 삿쵸우(薩長)가 날뛰니 원...(아이즈 마츠다이라도 번조때부터의 존왕가문이었습죠)

      나카마 유키에 좋죠... 천진난만한 아이의 표정부터 지긋한 눈으로 볼 때의 그윽한 표정까지... 다만 개인적으로는 아베 히로시도 자주 놀린다는 그 절벽이...

  4. shiroyume 2009.06.23 2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벽이라....중요한건 마음이겠죠(안영미 자신의 가슴을 보며 하는말) -_-;;

    従一位の位階を賜った際には朝廷から「達子」(さとこ)の諱を受けた。生年には異説もある。
    위키에는 이런기록이 나오네요. 사토코인가 봅니다. 초년의 이름은 督라고 되어 있는걸 봐서는 도쿠인듯.
    다쓰가 아니었던건가봅니다.

    • 渤海之狼 2009.06.24 0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 마음입죠... 그러나 마음이 이쁜지 어떤지 알기까지는 개인적인 호불호도 중요시된다고 생각하는지라..^^;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

      督은 고우, 토쿠, 카미...라고 읽는 것은 보았습니다....만 뭐 일본 한자 읽기야 때때로 생각치도 못했던 발음이 튀어나오니까요.

  5. 컹컹이 2009.06.27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캐스팅에 대해서라면.. 저는 이미 오오쿠에서 그 역할을 했었던 다카시마 레이코가 어떨지..?

    • Favicon of https://valhae.kr BlogIcon 渤海之狼 2009.06.29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만약 나이 별로 배우가 바뀌는(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명성황후: 문근영 -> 이미연 -> 최명길)로 바뀌는 체제라면 충분히 좋겠죠. 은근스레 짓는 미소가 참 아름다우신 분이니까요.

      ...근데 타방송국에서 이미 하신 분이고 하니 조금 힘들지 않을지.. NHK대하드라마는 쓸데없을 정도로 신선한 얼굴 발굴에 힘쓰는 듯 해서요.(예전 [KING OF ZIPANG 信長]에서 노부나가는 지금 생각해도 에러...)

  6. shotokanfist 2009.10.11 1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스가노츠보네 역은 마츠시타 유키가 회춘해서 나오던가...
    나츠카와 유이가 회춘해서 나오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분장이랑 조명으로 어떻게 안될런지...

    저 좀, 아줌마 취향인듯...



    아무튼, 볼통통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진리입니다.

  7. Favicon of https://valhae.kr BlogIcon 渤海之狼 2009.10.12 1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츠시타 유키는 어느 방송사 것인지는 모르지만 오오오쿠[大奥]라는 드라마에 한 번 나오지 않았나요?
    확실히 볼통통한 아줌마였죠.(간호사의 일[ナースのお仕事]에서 정말 이쁘게 나오셨죠~)

    나츠카와 유이는 검색해서 사진 주욱~ 보아도 누군지 통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볼통통은 세상을 지배할 것입니다...만 당장 현재 한국은 어렸을 때 유망한 볼통통이 세상의 파도에 마모되어 멸종해 가는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현재 한국에서 볼통통은 허영란 말고는 대부분 사라져 가는 듯.

    볼통통은 빈유보다도 더욱 가치가 있는 스테이터스인데 아쉽기만 할 뿐입니다.

  8. Favicon of https://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09.12.26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1년도 드라마가 한참 전에 발표되었던 거군요. '아츠히메' 본 후에 '천지인'은 건너뛰고 '진'을 보면서 '료마전'을 기다리고 있으려니, 내년이나 내후년이나 드라마 라인업이 참 기대 이상인 것 같아요. NHK 대하드라마가 정말 인기가 많네요. 요새….^^;

    • Favicon of https://valhae.kr BlogIcon 渤海之狼 2009.12.26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통 2~3년 전에 발표를 하더군요.

      일본에선 지자체 간의 경쟁이 장난 아니더군요. 가령 1611년에 죽은 카토우 키요마사[加藤 清正]가 2011년에 죽은지 400주년이라며 쿠마모토 시[熊本市]는 2011년 대하드라마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해 엄청 노력했다가 이 '고우~아씨들의 센고쿠'에 져서 엄청 실망하더군요. 드라마 유치 회장인가는 우리나라 울산(울산성 전투가 임진왜란 때 있었죠)과도 교류하면서 밑바탕도 다지고 했었다고 하더군요.

      NHK니까 가능한 올스타들의 향연이라 매년 기대를 모으는 것 같습니다.

삼국전투기가 다시 나온다고?

그냥 생각난 것 2009. 6. 17. 17:08 Posted by 渤海之狼
최훈 작가님께서 삼국전투기에 관해서 언급하셨군요.

아~ 정말 기대됩니다.
그 엄청난 센스를 다시 볼 수 있다니 무지 기대가 됩니다.....만 계간 GM을 마무리할 때까지 무기한 연재 보류라니..
뭐 FSS 기다리는 기분으로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에효~)

참고로 최훈 작가님이 얼마나 대단하시냐면~

무려 2002년 12월 31일에 어떻게 운하가 그 분의 머리 속에서 나온지를 미리 예견한 분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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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mente21 BlogIcon 클레멘테 2009.06.17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훈 작가는 계간 GM도 무기한 연재 보류하고 베이스볼 카툰에 집중하는 것이 센스를 살리는 방법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