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본 전후사(戰後史)의 흐름을 보았을 때 정치가가 가진 이데올로기나 외교전략 등의 정책보다는, 정치가 개개인이 가진 권력투쟁 속에서 증오, 질투 그리고 콤플렉스라고 하는 것이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1
(중략) 정치의 모든 것에 대해서 이를 대입할 수 있습니다. 정치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정념(情念)이지요. 표면적으로는 정책논쟁이라던가, 이데올로기 논쟁으로 정치가 움직이고 있는 듯이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보다 깊숙한 곳에서 정치를 움직이는 것은 인간이 가진 끈적끈적한 정념입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그룹 본사[読売新聞グループ本社] 회장. 와타나베 츠네오[渡邉 恒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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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대전 이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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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요시다 시게루가 공직추방으로 그 하토야마씨를 집에 보내서 풍맞게 만든거라던가 하는것도 다섯살이나 어린주제에 먼저 입각한 라이벌에 대한 콤플렉스때문이었군요!><!(허헣헣)
뜬금없는 정치극일 수록 말이 번지르르하던데, 나중에 '이제는 말할 수 있다'식의 후일담들을 보면 유치한 감정들이 섞여있곤 하더군요.
뭐 삼국지에서도 진수가 유비를 평하길, 유비는 항상 조조의 반대로만 행동했다... 는 말도 유비가 가진 조조 콤플렉스에서 기인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한국 정치에도 비슷하게 대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대중을 혐오하는 김영삼이라던가 장면을 쓸데없이 높게 평가하는 김대중이라던가.
날씨가 점점 더워져 가는데 잘 지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6월이 지나 시간 여유가 생기면 한번 뵙고 맥주나 한 잔 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정치는 여전히 증오의 정치인 것 같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이 그 증오의 정치를 더 연장시킨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 자살은 앞으로도 몇 년간 계속 언급이 되며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은 앞으로도 다수 나타날 것 같습니다.
언제든 연락만 주시옵소서. 어린 양님 모임에 나가면 워낙 광범위한 이야기들이 오고가 정신 없지만, 왠지 나중에 아는 척 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나는 것 같아 좋더군요. ^^
세상에 영향력있는 사람들은 개인적 정념으로 인해 살아갈 이유나 성공의 동기를 얻나 봅니다.
좋게 말해 개인적 정념이고, 그냥 찌질한 거 같습니다.
한 고조 유방은 젊은 시절 아버지에게 형과 비교당하며 까이다가 천하를 통일하고 "형하고 저 중에 누가 더 출세했나요?"라고 물었고, 사마천은 한무제를 까려고 '사기'의 집필을 완료한 것 처럼요.
(표면적으로는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역사서 저술을 위해 궁형을 받고도 자살하지 않았다는데 왠지 개인적 복수심도 동기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남에게 관대하고 대인배가 되라는 옛 성인들의 가르침은 평범한 서민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같습니다.
왠지 성공하려면 좀 찌질해져야 할 거 같습니다;;;
좋게 생각해야죠. ^^
찌질이라기 보다는 라이벌에게 이기기 위해 그만큼 더 노력한다...는 식으로요. (그것이 비록 제삼자가 보기엔 증오로 인한 폭주로 보이더라도요)
ps; 어쨌든 오랜 만에 뵙습니다. 요즘 블로그를 잘 업데이트 못하다 보니 자주 인사를 못 올리는군요.